안녕하세요 비만클리닉에서 15년째 일하고 있는 인천언니입니다. 비만 쪽에서 일을 하다 보면, 신약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으면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비만은 신약이 개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약이 세상에 나오면 일파만파 퍼지는 건 금방이기 때문에 언론에 이슈도 많이 됩니다. 그렇게 유명세를 탄 비만약은 곧 대박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위고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효과만 있으면 구매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런 와중에 과식해도 살찌지 않는 약이 국내에서 개발중이고,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발 빠르게 알아보았으니 오늘 내용은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의 한 연구소가 '과식해도 살찌지 않게 해주는 약' 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해당 약을 투여한 쥐들이 투여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살이 찌지 않았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험 영상에는 살찐 생쥐들과 날씬한 생쥐들이 나오는데, 날씬한 생쥐들은 저지방 사료를 먹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더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두 집단의 생쥐 모두 동일한 고지방 사료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쪽 생쥐들만 일반 저지방 사료를 먹은 생쥐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바로 신약이 투여됐기 때문입니다.
이 신약은 뇌 속 비만 억제 스위츠를 켜는 역활을 합니다. 뇌의 측면 시상하부에는 '가브라-5'라는 신경세포 군집이 있는데, 이 세포들은 몸 전체의 지방세포와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약이 비만을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가브라-5의 활동을 억제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신약 개발과는 별개로 이 연구는 뇌가 신체 전반의 지방대사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그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뇌의 신경세포들이 온몸의 지방세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를 인위적으로 저 절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이 신약은 지금 임상시험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한양경제 신문에 실린 내용이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27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었다.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환자를 위한 체중 감량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외국계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위장관계 이상 반응이 주요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돼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국내 연간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앞으로 한미약품이 내놓은 신약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비만쪽에 오래 몸담고 있으니 이런 이슈가 있으면 가장 먼저 찾아보기도 한다.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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