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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비만클리닉)

퇴사를 꿈꾸는 40대 후반 직장인

by incheonsister 2025. 1. 12.

안녕하세요 인천언니 입니다. 저는 병원에서 일을하고 있어요~
의원급 병원인데 전 비만클리닉이라는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만쪽으로만 15년 이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어느 병원을 가던 비만쪽으로 빠지게 되더라구요^^
https://www.instagram.com/inchon_sister/
 
 
인천언니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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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영종에 독창적인 독립서점과 선술집 운영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있는 인천 토박이 인천언니 입니다.

blog.naver.com

 

 
중간관리자를 10년을 넘게 했었고, 총괄 책임자로도 5년을 넘게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사원으로 있습니다. 근데 최근 6개월이 제가 병원에서 일했던 시간 중 가장 편하고 가장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중간관리자와 책임자를 그렇게 오랬동안 했는데 그냥 평사원이 좋다니.. 이상하시죠?
저는 늘 퇴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병원생활 18년차인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월급 300만원 가져오는게 쉽지 않았어요.

 
그나마 중간관리자였을 때는 괜찮았는데 사원으로 있으니 240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 입니다.
 
저는 다른일을 하다가 27살에 처음 간호조무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47살이 되었으니 딱 20년이 되었네요~
중간에 사직서를 쓰고 좀 쉬는 시간을 빼면 못해도 17~18년은 병원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직장을 오래다녀도 연봉은 오르질 않고 생활비는 고물가시대에 돈은 써도써도 모자랍니다.
신도시로 이사오면서 4억의 대출을 받고 영끌을 했기 때문에 월급도 대출이자로 나가고 나면 신랑과 맞벌이를 해도 손에 쥐는 건 하나도 없네요..(신랑도 조그만 중소기업 다닙니다)

그래서 영종도로 이사하려고 합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을 잘 팔고 영종도에 들어가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책과 술과 커피를 묘하게 잘 엮은 아주 편안하고 따스한 공간을 마련하려 합니다.

 
영종도에 이미 집은 사놨어요 ㅋㅋ 그 이자도 만만치 않아서 온라인으로 공동구매나 라이브를 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꿈이 있기에 전 여기서 멈추지 않을꺼에요. 직장도 그때까지 잘 다닐꺼고 부업도 열심히 해서 돈을 모아 대출이자를 내고 아이 학원비도 벌 것 입니다.

 
병원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 재미없으시죠?
저는 병원 특히 비만쪽으로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가방끈도 짧고 늘 배움에 목마름이 있었기 때문에, 원장님들이 다니시는 비만 학회나 세미나가 있으면 제가 직접가서 듣고 배우고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어려운 의학책을 사서 집에서 밑줄긋고 모르는건 검색해가며 공부했습니다. 노트를 몇권을 썻는지 모르겠어요. 저만의 무기를 만들고 싶었고 저의 공부에 대한 흔적들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남들보다 훨씬 치열하게 공부했고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로는 원장님들께 정말 인정을 많이 받았어요~

 
4년전 유튜브도 태양맘으로 시작해 비만에 관련된 콘덴츠를 올렸는데 조회수가 많은건 10만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일했던 병원도 결국은 저의 꿈과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일은 사랑합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배웠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정보와 도움을 드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일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저에게 안겨줄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항상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있지요^^
저의 부업이 어느정도 성과가 나서 월급을 뛰어넘는 순간 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싶습니다.
목표는 영종도에 들어가는 2027년 5월 이전 이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요즘 새벽에 일어나 꿈을 적습니다. 100번 말하고, 100번쓰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뇌가 더 반응을 하는것 같아요. 목표를 정하고 세부적으로 파고들어 해내갈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요즘이 즐겁습니다. 인스타를 미친듯 하지 않고, 하루에 1~2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전에는 인스타로 제 브랜딩을 만들고 싶었고 쇼호스트로 성공하고 싶어서 새벽 3,4시까지 릴스를 찍고 업로드를 했어요.
훨훨 날개를 달고 나름 쇼호스트로 인정을 받고 열심히 했는데 집안사정과 개인적인 문제로(당연히 금전적인) 우울증이 왔어요. 우울증이 깊게 1년을 지속했고 죽지만 않고 살아있는.. 숨만 쉬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그렇게 지냈습니다.
 
정신을 차리게 해준곳은 삼겹살집이었어요~ 알바를 하면서 부터 저는 좀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지인분이 삼겹살집을 오픈해서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일어났습니다. 억지로라도 나가서 힘든 서빙일과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아지는 겁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니 제 증상도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물론 초반 몇달은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었어요.

어찌저찌 우울증은 잘 극복했고 다시 돌아온 길은 역시 병원이었습니다. 비만, 피부를 같이하는 병원 총괄실장으로 입사를 했고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퇴사를 했는데, 하루도 쉬지않고 다음날 바로 출근을 했죠^^ 바로 지금 다니는 병원입니다. 올 5월이면 벌써 1년이 되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저도 어느덧 정신적으로 성장을 했고 포기할 줄 아는 지혜도 생겼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꾸준히 제 목표를 위해 제 속도대로 나아가면 분명 좋아질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중간관리자로 안들어가고 직원으로 있으니 일이 더 재밌고 병원나오는게 즐겁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요즘 아주 행복합니다.

최근에는 일도 열심히 하면서, 부업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3년 5년 후쯤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ㅎㅎ
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40대후반의 워킹맘 입니다.
 
요즘 주변에 힘드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평범한 저도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못할건 없죠^^ 돈도 안드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많이 기대해주시고, 올 2025년 원하시는 목표들 성취해 나가시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어떤 분이 저의 글을 끝까지 읽으셨는지..
앞 뒤 두서없이 쓴 글이라 부족합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려요. 그럼 오늘도 즐겁게 보내자구요~!!! 아자아자 퐈이팅